특정 분야를 깊이 학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단순히 듣기만 해도 이해가 되는 지점이 있다. 이는 개념과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이 쌓였을 때 가능한 일이다.
나는 평소 지하철에서 책이나 잡지를 읽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깊이 있는 학습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결국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게 되었고, 전문 라디오나 특이한 경험을 공유하는 토크쇼가 기억과 집중 면에서 훨씬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2023년 초에는 C++ 책을 읽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시간에 창업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더 유익했을 것이다.
그래서 2025년부터는 기업 이야기나 개발자 인터뷰를 듣는 것을 중심으로 삼았다. 스타트업과 VC(벤처캐피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모르는 개념이 생기면 ChatGPT에게 물어보곤 했지만, 이런 방식은 단기적인 이해에는 유용해도 장기 기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개념과 생태계를 공부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배경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뿐만 아니라, VC 심사자들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단순히 대차대조표나 현금 흐름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람’을 평가한다고 한다.
그들은 논리적이고, 구체적이며, 정량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인간성과 성격을 간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VC 입장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일까?’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요즘 나는 논리적인 대화와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딱딱한 방식이 아니라, 리듬감 있게 그리고 유머스럽게 진행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최근 해커톤을 돌아보면, 나는 2023년 초보다 훨씬 기계적으로 논리적인 사람이 되었으면서도 동시에 더 인간다워진 것 같다.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우리는 인간이기에 두 손으로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변했다.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사람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생각은 혼자서 유지하기 어렵다.
서로가 좋은 생각을 주고받으며, 리듬감 있게 더 나은 결정을 만들어내자.
AI가 잡무를 도와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단순한 인턴의 역할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제 더 중요한 것은 ‘최종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
나는 더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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